세상을 설명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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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빅데이터 시대에는 인과성보다 상관성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그 전제에는 인과성에 기초한 '이론'이 세상을 예측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관점이 깔려있다. (물론 상관성도 하나의 이론이지만 여기서 이론은 사람이 직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에 기초한 이론을 의미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론은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사람의 방식으로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지, '세상의 법칙'은 아니라고 믿는다. 물리적 공식에 의해 행성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행성이 움직이는 방식을 물리적 공식으로 설명했을 뿐이다(진화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된 것들을 기초로 일부 진화 현상을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단지 '論'으로 생물의 모든 현상과 창조까지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위의 전제는 나의 사고방식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관성에 대한 주장의 측면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한 가설 생성 및 검증의 방식이 사람의 선입견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그러한 한계를 인정하고 상관성을 통해 데이터가 '결과를' 말하도록 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온당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