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 회의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하덕규, '가시나무' 중에서

 

나는 좀처럼 확신에 찬 단어나 표현은 잘 내뱉지 않는 편이다.

척박한 사회 생활에서도 가능하면 절제하고 의견의 관철을 위해 꼭 필요할 때에 한해서 조심스레 사용하는 편이다.

 

너도 옳고, 너도 옳다 황희 정승

 

진리는 존재하겠지만, 그 진리가 무엇인지 누구인들 그 실체를 알고 확답할 수 있으랴.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당신도 옳고, 또 저 관점에선 당신도 옳은 법이고, 한가지 일에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이런 면에서 간혹 보이는 '진실을 요구한다'는 시위 문구처럼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요구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다 보니 나의 내면에서도 여러가지 가능성, 관점들을 놓고 지리한 회의를 거치게 되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최종 선택에 대해 늘 아쉬운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인가…

 

Author: Seonh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