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 떨어지는 팀장

신임팀장이 된 이후로 팀장으로서 참석해야 할 회의 뿐 아니라 실무 회의에도 열심히 쫓아다니다보니.. 오늘은 급기야 팀장으로서 그런 회의까지 쫓아다니면 가오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어버렸다.

물론 팀장이 참석하는 것이 상대측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팀원분 들에게 업무를 위임하는데 지장을 줄 수도 있을테고, 무엇보다 팀장업무만 해도 산더미인데 일일이 쫓아다니는 것이 당연히 효율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직은 이커머스에 대해, 또 실무적 지식에 대해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학습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다.

무엇보다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쓸데없는 가오 내세우며 아는 척 하고 앉아있는 것보다 더 가오 떨어지는 일은 없으며, 그 놈의 가오 챙기겠다고 버티는 힘이야 말로 꼰대의 길로 직행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안다고 생각한 것도 실상은 제대로 모르고 의도치 않게 아는 척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한데, 모르는 것을 어찌 안다 할 수 있으며, 모르면서 어떻게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다 잘 알고 능력이 출중해서 팀장이 된 것이 아니라 팀장으로서의 역할이 주어졌을 뿐일진대, 배움에 대상과 장소가 어디 있다 말인가. 우려의 마음은 고마우나, 앞으로도 더 열심히 힘 닿는데까지 팀원에게 배우는 가오 떨어지는 팀장이 될 생각이다.

그리고 더더욱 팀장을 가오 떨어지게 만들어 주실 팀원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Author: Seonh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