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Watson, Healthcare 도전

IBM Watson은 자연어 형태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IBM DeepQA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었다. [1]  미국판 퀴즈쇼 프로그램인 '제퍼디쇼'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몇 번의 도전 끝에 Ken Jennings, Brad Rutter 등 최고의 퀴즈왕들을 이겨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Watson의 미래가 아닌가 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비전에 대해 IBM은 크게 헬스케어, 금융, 소비자 산업 도메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퍼디쇼 이후의 첫번째 도전과제로 헬스케어 도메인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2012년 3월에는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와 함께 암치료 부문에 대한 의사결정지원 도구를 활용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

의료기술과 관련한 신기술이나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개별 의사들이 이러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료 행위에 반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환자마다 다른 특성, 과거력 등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판단하길 기대하는 것은 의사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컴퓨터는 이런 종류의 일에 적합하다. [3]

또한 의사의 의료행위가 환자의 상태에 대한 가설과, 그 가설에 의해 상정된 질병에 대해 치료/처치 행위가 미칠 영향에 대한 가설이 결합된 행위라고 한다면, 각각의 가설을 뒷받침해 줄 근거(evidence)와 그에 대한 확신성(confidence)이 필요한데, 재미있게도 Watson은 Evidence-based Reasoning 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써 이러한 종류의 일을 처리하는데 매우 적합한 시스템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서 IBM Watson과 Wolfram-Alpha는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 이 점에 대해 Wolfram-Alpha 을 디자인한  Stephen Wolfram는, Watson이 다양한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취득하고 이로부터 찾아낸 답변 후보에 대한 확신성을 계산하는 일종의 통계적인 방식이라면, Wolfram-Alpha는 '지식베이스'에 근거한 명확한 논리적 연결성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watsonalpha
IBM Watson vs. Wolfram Alph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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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ntic 기술과 M2M

The Connected Everything

매일경제신문 손재권 기자는 CES 2013 리뷰로 7대 메가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꼽았다.
  1. Connected Everything
  2. After Mobile Big Bang
  3. So long Farewell, PC & Consumer Electronics
  4. Digital Things
  5. Connected Car is not future, but present.
  6. Me, Digital
  7. Dell-ification of Global industry
전자제품박람회이니만큼 당연하긴 하겠으나, 모든 주제가 M2M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만 현재까지의 M2M은 네트워크를 통한 센서정보 수집, 모니터링 등에 주로 활용되는 수준이지만, 이제는 M2M을 통해 사물 간에 데이터를 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추론, 자동화된 상태변경 등의 시도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팀버너스리가 주창한 시맨틱웹이 정보와 정보가 서로 연결된 웹세상을 의미했다지만, 지금은 웹을 넘어서  말그대로 "Thing" 간의 연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Web World 에서는 리소스를 식별(identifying)하기 위해 URI 를 사용했다면, M2M에서는 통신을 위한 Mac Address 가 이미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표준의 정립과 이를 활용한 제품의 확산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웹1.0에서 2.0으로, 3.0으로 넘어갈 때의 관심이 사람간의 협업(collaboration)에서 정보간의 협업 (semantic relations) 으로 이동했다고 할 수 있다면, 전자제품의 발전도 점점 클라우드나 M2M 등을 활용한 '연결'로 기술적 관심이 이동하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도 LG, 삼성 등 전자기기 업체, SKT, KT 등의 통신사들이 서로 관련 기술을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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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치 않는 영적 예민함은?

영적 민감함과 예민함은 다른 것 같다.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영적으로 예민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영적 동기에 있어 미묘하지만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서 영적 예민함은 약간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그것은, 하나님께 초점이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심지어 이 사실을 본인이 모른다 해도)과 접해 있다. 

이러한 차이는 사역에 인함에 있어서 하나님과 함께 즐거워하는 시간에 동참하는 마음인지, 혹은 누가(사람 또는 악한 영) '이것'을 방해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의 차이로 나타난다. '이것'은 하나님을 핑계로 자신이 원하는 사역 결과를 그리고 있는 욕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것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모습'이라 할지라도 그 시기와 방법을 자신의 생각으로 제한하는 교묘하게 숨겨진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사역자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며 경외할 수 있도록 질서를 잡기 위해 권위가 부여되었을 뿐, '예배'라는 본질적 속성을 조종할 수 있는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사역 대상에게 강요하는 것이, 회사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팀원들에게 업무지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는 사역자들의 모습이 참 슬프다. 교회에서의 리더쉽은 그런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과 판단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심지어 정죄까지 하는 모습.. 이것이 세상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말인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사명을 성취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중심에 계시도록, 또 그 분의 말씀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역자의 역할 아닐까. 

내가 슬퍼하는 그런 모습들이 영적 예민함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슬프다. 자신의 신학과 생각이 실타래처럼 엮어져 '옳다'가 되고 '진리'가 되어 그것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옳지 않은' 사람이 되고, 그것이 영적으로 하나님과 가까워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본의 아닌 강요가 됨으로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아닌 정죄감을 심어주고 있다. 더욱 슬픈 것은 그러한 평강마저 강요됨으로 인해 평강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정죄감을 갖게 되는 아주 이상한 모순이 사람들을 교회에서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적 예민함이 아닌, 영적 민감함을 갖자. 나의 욕망과 사람이 아닌, 하나님 그 분을 바라보자.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단순한 한마디를 실천하는 것도 쉽지 않은가 보다. 사람의 마음은 악하고 연약하다. 

기도는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가?

제목이 좀 과격한지 모르겠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그를 따르는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기도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던져보고 싶은 화두는, '기도의 능력에 대한 인식'의 문제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앞서 언급한 '크리스천'들의 기도에 대한 인식과 삶의 태도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려 한다.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 전에, '기획(planning)'과 '개발(development)'의 관계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왠 뚱딴지 같은 말인가 하겠지만, 차차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기획'이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

을 말한다. 또, 개발은 백과사전에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다.

   무엇인가를 보다 쓸모있거나 향상된 상태로 변화시키는 행위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기획이 무엇인가를 '의도'하는 것이라면, 개발은 그 의도를 실현해내는 구체적 '행위'를 의미한다고 간추려볼 수 있겠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1

이 그림에는 기획과 결과 외에, 아이디어를 포함했다. 필자의 글 중 전략적 직관과 연결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는데, 여기서는 기획에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연결할 설명을 위해 분리했다. 핵심은, 적절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 그림을 크리스천의 기도에 대한 도식과 매칭시켜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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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에 대한 몇가지 오해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말하는 것은 이단 시비가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될만한 표현이었다. 특히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을 가르친다는 예수전도단(YWAM)의 획기적인(?) 발상이 그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내가 예수전도단에 들어가게 되었던 계기가 생각난다. 교회에 예수전도단에서 활동하던 선배가 한 명 있었는데,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 예수전도단에 들어가라는 권유를 받았고, 왜 예수전도단이냐라는 질문에 그 선배가 했던 대답은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을 가르쳐준다' 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단 한마디에 예수전도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그만큼 '하나님이 진리인가', '정말 살아계시는가'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기대감, 단순히 그 이유 하나로 개강일도 아닌 입학식날 예수전도단 동아리방에 올라가 등록해버렸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에 대한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한 갈급함과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 

어쨌든, 지금은 누가 뭐래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따라 사는 것에 대한 반발이 예전만하지는 않은 듯하다. 여전히 거부감이나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는 교단이나 단체들도 있지만, 이제 많은 교회들이 그 분의 음성을 따라 살고자 하는 갈망을 갖고 있고, 가르치고 있다. 또 동시에 이러한 방식이 교역자들뿐 아니라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언할 수 있다'로 확산되고 있다.

나 또한 이러한 움직임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크게 동의하며 이를 권면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삶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태도들이 있지 않은가 하여 이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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